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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아일기

독서후기 [니체의 마지막 선물] by오카모토 유이치로

글쓴이 : 안수정 2024-04-11

?? 독서 후기 ?? [니체의 마지막 선물] by 오카모토 유이치로 ??니체? 하면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 하나가 허무주의, 인종차별주의 등이 있다. 허나 유이치로가 풀어 낸 니체에 대한 해석을 담은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무분별한 펀견과 잣대에 휘말려 왔었는지를 깨닫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니체는 사람의 한 생에서 일정부분 반복되는 지루하고 루즈한 삶이 주는 고통을 어떻게 직면할 것인가? 에 대한 끝없는 상념과 비판 그리고 고뇌 속에서 여러 예술가와 철학자들이 주장해 왔던 <초인>이라는 단어에 자신만의 색을 입혀 새로이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니체가 정의하는 <초인>은 자신을 제어할 힘을 가지고 있으며, 말하고 침묵하는 법을 알고 있고, 자기 자신을 엄격하고 혹독하게 다루는 데서 기쁨을 느끼며, 엄격하고 혹독한 모든 것을 존경하는 사람이다. 허나 무조건 약자를 짓밟는다거나 강자들이 만들어낸 그들만의 리그를 잘못되었다고 끌어내리지 않고, 자신의 힘과 의지를 잘 통제 활용하며 좌절하거나 중도포기를 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운명은 내 손 안에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마치 이 세상을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며 받아들이는,,, 강력한 힘에의 힘을 지닌 이들로 묘사한다. ??즉, 니체가 정의하는 <초인>이 되어야만 우리는 우리의 감정선들이 널을 뛰는 변화무쌍한 인생사 안에서 견딜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지배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이런 <초인>에 가까운 인물이 있을까? 있다면 그대는 얼마나 만나보아왔는가? ??나는...공자, 예수, 그리고 이순신 장군이 떠오른다. 이 말인즉슨 유년기를 거쳐 청년기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런 인물을 접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는 말과도 같다. ??물론 자신의 삶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기준과 신념에 마땅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이가 장난감을 갖고 놀듯 자신이 삶에의 주도권을 온전히 갖고 인생을 <놀이>처럼 해맑게 끌어안은 위인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공자도 이순신 장군도 예수도 끊임없이 갈등하고 고뇌하며 고독해 왔다 그들은 나에게 있어선 초인이지만 니체에게 있어선 완벽한 초인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이순신 장군과 예수는 내가 존경하는 인물이고 그들의 고매한 정신적인 아름다움을 나는 사랑한다. ??자신의 스승이었던 쇼펜하우어의 사상에도 냉혈한 비판을 하며 끊임없이 자기만의 <초인>을 건설하고자 했던 니체. ??물론 그가 주장했던 삶 껴안기, 삶 주관하기,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행동하기 등등은 후대의 우리가 일정부분 본을 받고 따라가고 싶은 어떤 자극제, 촉망제가 될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음이다. ??허나 그 <놀이>..삶을 놀이처럼 여겨라.라는 니체의 철학적 사유에 대해선 전적으로 동감하기가 어려웠었다. 물론 자신의 삶을 더없이 사랑했기에 또 사랑하고 싶었기에 그런 삶이 어떤 모양과 어떤 모습으로 나에게 오던 한 생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니체의 의도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니체의 안타까운 죽음을 볼 때면 그의 주장에 무조건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을 것만 같다. 니체는 생을 마감하기 전 1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죽음을 맞았다는 내용이 이 책에 서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인이 되기를 애 썼을 니체.. 허나 그역시 자기의 인생을 통제하고 주도권을 잡으려는 시도에 한계라는 벽에 마주쳤던 것이었을까 어쩌면 육신이 사고의 영역을 뛰어넘지 못해 정신병동이라는 외부와 단절된 창살 아래에서 초인이 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상상해 본다. 이런 의미에서 바라본다면 니체는 자신이 주장해왔던 나름대로의 <초인>이 되어 세상을 마감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삶을 <놀이>로 받아들이라며 외치고 우리 개개인이 <초인>이 되라는 니체의 세계관.. 한 번 생각해 봤을 땐 니체의 사상을 반박하고 싶었는데. 두 번 생각해 봤을 땐 일정 부분 수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매일이 그 날이 그 날인 것 같고 딱히 이변이 일어날 것 같지 않은 나의 일상이지만 분명 어제와 오늘에는 미세하나마 차이가 존재한다. 나는 그 미소한 차이를 니체가 말하는 삶에의 <놀이>로 규정하고 싶다. 그리고 사회의 강자든 약자든 그들에게 해를 끼치거나 부질없는 시기심이나 비난 대신 칼로 무 자르듯 그렇게 간단히 베어낼 수 없는 나만의 신념, 사고관, 판단 기준의 힘을 키워나가고자 한다면, 아니 그렇게 살고 싶다라고 마음 먹은 지금 이 순간이 니체가 말 한 초인이 되어가기 위해 한 발짝 진보한 상태가 아닐까 한다. ??아 내일도 출근이다. 아놔 또 일 해야 돼..하며 울상 짓는 내일이 아니라 오늘과 어떤 차이가 분명히 있을 새로운 내일을 꿈꿔보며 니체의 <놀이>를 즐기는 <초인>의 세계에 진입해 보기로 하자! tn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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